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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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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뜰녘 해뜰무렵.. 일요일 아침, 창밖에 붉으스름하게 온 하늘을 뒤 덮고 있더라. 오랜만에 기분 좋더라 :-)
lieps the grace. 우낀 말이지만, 오늘은 아주 우아한 하루다. 뭐, 정말 우아하게 보내서 그렇다는 건 아니고. 아침에 일어나서 부터, 차를 몰고 회사에 가기까지, 길도 잘 막히지 않았고, 오랜만에 9시 이전에 사무실에 들어가서 앉아있었고, 거의 졸지도 않고. 어제와는 180도 달랐다고나 할까? 어제는 하루 종일 졸고 일도 안한다고 핀잔 들었는데, 오늘은 아무런 얘기 없이 그저 조용하게 지나는 하루였다. 점심도, 그냥 빨리 잘 먹었고, 식후에 잠시 봉은사에 들러 천천히 걸으면서 사찰 향 냄새도 은은하게 내 몸을 감싸는 듯한 느낌도 좋았고, 저녁때도, 가볍게 샌드위치와 따뜻한 커피 한잔 마시며 컴퓨터를 쳐대는 느낌은, 그닥 나쁘지도 않았다. 딱 한가지, 문서 작성하고나서 저장할때 마다 뜨는 빌어먹을 MS Word 의 "응답없..
내가 하는 일. 사실, 내가 이 바닥에 뛰어든 이유는 어려서 부터 그저 좋아하는 일이어서 였다. 그래서, 지금 하는 일도, 좀 힘들긴 해도 견딜만 하고 재미있었다. 그래, 재미 있었다. 요새는, 정말 힘들다. 프로젝트 끝과 시작 사이 단지 하루이틀이라도 좀 쉴수 있으면 좋겠는데.. 지금 이 회사, 점점 엉망이 되어가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쉐이크 사표.. 요새 회사 경영 지원실에 전화해서 사직서 양식좀 보내달라고 전화하는 사람들이 몇명 된다. 물론 장난 처럼 말하고, 장난 처럼 받아들이지만, 진실이 묻어나는 걸.. 아마 다들 알겠지. 어쨌든, 정말 피곤해서 돌아버리기 일보직전인걸, 알까?
Birthday Cake! Happy Birthday!! lieps! 초가 3개다. +.+ 조각 케익이 모여 있어! ..+.+ 맛있다 +,+ Thankyou!! Samsung GX-1L
회의중 월요일, 회의중... RFP를 쓰기 위해 회의중에 -.- Samsung GX-1L + 35mm
새벽 4시, 같은 시간 움직이는 사람들. 새벽4시. 퇴근하면서, 슬슬 사람들이 하나, 둘씩 보이기 시작한다. 새벽을 여는 사람들. 근데, 새벽을 여는 사람들과, 새벽까지 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중에 누가 더 빡센거야? +.+ 오늘, 삼성/펜탁스 35mm 단렌즈를 질렀다.
슬럼프, 실력이 벽 앞에 쌓이는 시간 (예병일의 경제노트, 2007.5.9) 슬럼프란 아무리 노력하고 반복해서 연습해도 실력이 늘지 않는 시간이 아니라, 어떤 벽이 가로막고 있어 실력이 그 벽 앞에 계속해서 쌓이는 시간이다. 헛수고를 하고 있는 시간이 아니다. 실망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피하거나 돌아가지 않고 정도를 지키면서 계속해서 반복한다면, 어느 순간 '뻥' 뚫리는 때가 온다. 그때는 실력이 양적으로 성장하지 않고 질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차원이 달라지는 것이다. 라준석의 '행복한 누림' 중에서 (비전과리더십, 96p) 슬럼프는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이승엽에게도, 박지성에게도, 직장인에게도, 학생에게도... 그리고 그 슬럼프는 정말 힘든 시간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보아도, 시도해보아도 결과는 그대로입니다. 때로는 오히려 퇴보하기 합니..
Empty.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넌, 꿈이 뭐니?" 잠시 고민하다가 말았는데, 딱히 대답할 말이 없다. 예전에는 이렇게 대답했던것 같다. '훌륭한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 나는 딱히 훌륭한 개발자도 아닐뿐더러, 어쩌면, 좀 무능한 측에 드는 개발자 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가끔은, '그래도 하고 싶은 개발을 하고 있긴 하다.'라고 생각해 본다. 하지만, 많은 부분, 나는 부족함에 몸 부림을 치다 지친다. 그리고, '하고 싶은 개발'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개발 자체만으로 만족감을 얻을 수 없다는 것도 요새 드는 생각중에 하나다.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삽을 들고 땅을 한 삽팠다. 그리고 주춤하지. 아마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것이다. '과연, 여길 파면 물이 나오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