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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31/lieps.of st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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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넌, 꿈이 뭐니?"

잠시 고민하다가 말았는데, 딱히 대답할 말이 없다.
예전에는 이렇게 대답했던것 같다.

'훌륭한 개발자가 되고 싶어요.'

하지만, 지금 나는 딱히 훌륭한 개발자도 아닐뿐더러,
어쩌면, 좀 무능한 측에 드는 개발자 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가끔은, '그래도 하고 싶은 개발을 하고 있긴 하다.'라고 생각해 본다.
하지만, 많은 부분, 나는 부족함에 몸 부림을 치다 지친다.

그리고, '하고 싶은 개발'인지 아닌지도 모르겠다.
개발 자체만으로 만족감을 얻을 수 없다는 것도 요새 드는 생각중에 하나다.

목 마른 사람이 우물을 판다고,
삽을 들고 땅을 한 삽팠다. 그리고 주춤하지.

아마 나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을것이다.

'과연, 여길 파면 물이 나오게 될까?'

머리속이 텅 빈것 같다.
과연 지금, 내게 필요한건 뭘까?
너무도 궁금하다.

요새 웃을일이 없어서 인가.. 보는 거라곤 티비, 그중에도 개그프로만 보게된다.
그렇다고 딱히 많이 웃지도 않는다.

광고속, 2% 부족할때 마시는 음료는, 내게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몇%로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나는 무엇인가를 채워 넣어야 할까?
아니면, 버려야 할까?

가볍게 방황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이 나이에 우습게도, 그러고 나면 어디 영화속에서 처럼,
방황 후 방향이 설정듯한 느낌만 갖은 채..

내가 요새 자주 하는 말이긴 한데, 물론 이것도 개그프로에 나왔던 거지만,

'하지만, 현실은 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