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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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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는 냉혹하고 현실은 냉정하다. 때로는 그렇다. 모든 일은 좋을 때 나타나지 않는다. 이는 사람과 사람과의 사이에서도 그럴지 모르겠다.
.... 저녁시간. 사람들은 지금 저녁 먹으러 갔나.. 북적대고 정신없을때는 몰랐는데 혼자 앉아 있으니 멍하다. 하루종일 아무것도 못먹었다. 어제 마신 술 때문인가? 속에서 받질 않는군. 잠시 비가 그쳤다. 계속 오려나. 비 좀 그쳤으면 좋겠다. 비가 오는 걸 보고 있는게 싫다. 집에 이틀째 못들어가고 있다. 회사에서 늦게 끝나는 이유도 있고 혼자 있으면 안될것 같은 이유이기도 하다. 어디서든 속 시원히 울기라도 했으면 좋겠다.
날이 좋지 않네. 비가 많이 온다. 꽤나 많이 온다. 맑으면 좋으련..
짜증난다. 미쳐버리겠다.
회의.. 오전 10시부터 회의라 했는데.. 어제 너무 잠이 안와서 새벽 3시에 잠들어 버린 결과 회사에 12시 출근. 오후 2시정도 부터 회의에 참석했는데 밤 9시에 일단 나왔다. 다른 분들은 아직 회의중. 젠장.. 회의야..뭐야..이게. 이게 뭐니.. 정신 사나와.. 요새 계속 짜증이 난다.
몇가지 일들. 회사에서 나왔다. 프로젝트 때문에 mIDC로 옮겨 갔다. (즉, 송파에서 다시 강남으로 나왔답니다 :) ) 오늘 옮겨갔고, 자리 배정 받고, 출입증 재발급 받고 그리고 집으로 왔다. 이틀만에 집으로 왔다. 강남에서 버스를 타고 집에 도착하니 7시 반이다. 아! 밝을 때 집근처를 거닌다는게 이렇게 좋구나. 밝을때..... 얼마만인데. 저녁에 옷을 좀 사왔다. 어머니가 같이 가자시길래 갔이 갔다 왔는데 뭐.. 어머니 웃옷하나 사셨네. 나는 그냥 걸칠 옷 세개랑 작업바지 하나 사고. 아! 신발도 하나 샀다. 이러고 8만원. 좀 무리했나.. 원채 옷 같은거에 돈을 안 쓰는 편이라 좀 후지게 다니고 있다. :) 요새 무리하고 있다. 무리해도 상관없다. 나도 모르겠다. 잘 모르겠다. 미치지만 말자.
아무생각없이 써내려간 글. 쓰고나니 너무 길다. 아무도 안 읽을것 같다.잠을 설치다가 컴퓨터를 침대위로 들고오다. 침대 옆 창 저쪽엔 아직은 어둡지만, 멀리 해가 곧 떠오를것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일요일. 문득, 출근하게 되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머리속으로 스쳐간다. 혼자 있는게 무척이나 익숙했었는데, 어느순간 혼자 있는게 너무나 외롭다는 생각이 든다. 익숙함이 베어버린 내 몸동작에 나도 모르게 화가 날때도 그렇다. 어제, 그제는 무척이나 당혹스럽고 화가난 일이 있었다. 갑자기 뒤죽박죽 되어버린 모든것에 화가 난것이다. 그래, 내 표정은 영 아닌데, 내게 말을 해오는 사람들에겐 웃으며 말하는게 너무 익숙하다. 내게 전화해 오는 사람들에게 웃으며 아무일 없다는듯 말하는 것도 익숙하다. 나는 내 익숙함에 너무 화가 나기도 한다. ..
새벽 5시 18분.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약 6개월 규모의 F의 신규서비스를 준비중이다. 6개월 무척 짧다. 규모에 비해서 말이지. 그래서 지금은 꽤나 많은 시간 밤을 새고 있다. 이번달 야근비및 휴일 근무비만도 벌써....쿨럭....+.+ 새벽 2시경 대충 일을 마무리 짓고 .. 잠이 안오네. 잠이 안온다. 이 큰 건물에 나 혼자 덜렁 있는 듯한 기분이다. 뭐 물론, 이 넓은 사무실엔 나 혼자고. 밖엔 한창 비가 오더니, 지금은 좀 그친듯 하다. 첫 지하철이 다니기 시작하면 집에 가야겠네. 주말이라. 집에 가서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고, 잠을 좀 청하고, 오후쯤 일어나면, 그 동안 못 보았던 책과 도서관엘 좀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비가 그칠까나. 주말동안 계속 온다던데. 여행 가고 싶다. 젝일, 근데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