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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

잡담.

마음을 비워야 하는데.
아무런 증거없이 생각을 엇나가게 하기 시작하면 끝도 없이 엇나가서 결국엔
아무것도 안된다는 것.

이전의 경험으로 알고 있고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역시나 인간은 나약한 존재.

산에 올라가서 도를 닦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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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은 불편하다.
정적이 흐르고 매일 하던일은 중간에 멈춰섰으며
나는 매주 금요일과 월요일 사이에서 방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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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술을 마신다.
자주 마시는 편이다.
안 받는 술은 없고, 먹고 취하더라도 웬만한 술은 다 마셔도 거부감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혼자 마시지 않는다.
나는 술을 좋아하는건 아닌가 보다.
술을 마시는 이유는 딱 하나다.
술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이어주는 매개체적인 역활로만 인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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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복잡함을 감추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한다면, 가장 적정한건 일.
그래서 나는 일에 중독되나 보다.

일 중독..
오늘도 회사갔다 간단히 몇몇 일을 처리하고 돌아오는 길.
눈이 와서 항상 비던 주차장은 꽉꽉 차 있고
불쌍하게도 차가워진 바닥에 식사거리가 없나 돌아다니는 개 한마리.
저녁을 거른탓에 집앞 편의점에서 딸기우유와 천원짜리 차디찬 햄버거 하나 먹고
속상해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과거로 부터 현재까지 주구장창 앞만 보고 왔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나는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천천히 가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항상 믿어왔는데.
좀더 잘해야겠다.
이젠 천천히 나가지 않을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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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와의 메신저에서 털어보니 나는 그다지 좋은 놈은 아니었다.
나는 별별 경험을 다 해본 놈이었다.
누굴 탓하고 누굴 원망하거나 할 만큼 깨끗하게 살아온 인간은 아니다.

자, 나는 이제 어떻게 해야할까?
마음을 비우고, 여전히 모자른 나의 일에 전력질주하며
원래 부터 내가 꿈꿔왔떤 일들에 한 발자욱 더 나가기 위해 고분분투.
그것 밖에 없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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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의 사랑이 얼마나 위대할까?
아. 나는 어쩌면 예수님께 찍혀서 벌 받는 건 아닐까?
왜 너는 나를 앎에 있어서 성격책의 글 내용으로만 이해하려 하느냐. 하시며.
그러고 보니 나는 교회다닐때 언제나 교회 선생님들과 성격의 내용이
왜 그러하냐고 물어보고 선생님들과 성경의 이해관계를 따지려 했떤것 같다.
그리고 나는 교회에 가지 않았다.

하지만, 예수님의 존재를 혹은 신의 존재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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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는 여행은 사실 조금 외롭다.
목적이 있어서 간다면야 상관없지만, 말 그대로 그냥 바람쌔러 가는 홀로 여행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좋은 음악을 듣고 기분좋은 렌즈속을 들여다 보며 세상을 관찰하는 일이
바쁘지는 않다. 한번쯤 좋은 일이다.
푸른 녹음이 지는 산자락 아래를 홀로 돌아다니며 기록을 남기고
뜨거운 햇살이 들이치는 메타세콰이어 길을 홀로 걷는것.
생각을 정리하러 혼자 가는 여행길.
하지만, 한번이면 족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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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중국 선진(심천)과 상해(상하이)를 걸어봤다.
새로운 세상을 홀로 걷는 건 참 가슴 설레이는 일이었다.
마음 한 구석 말도 안 통하고 알지도 못하는 땅을 밟고 홀로 돌아다니는 일.
식당에 들어가서 알아 듣지 못하는 영어와, 내가 듣지 못하는 중국어.
그래도 음식은 나오고, 값은 지불한다.
그러고 보면 사람 사는 세상은 어딜가나 똑같은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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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얘기를 나눈다는 것.
서로 마음을 나누며 함께 즐길 수 있는 얘깃거리로 대화를 하는 것.
그것 만큼 즐거운 일이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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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 그리고 추억.
진실한 마음.

...

마음을 비우자.
예전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지도 모르지만 닫힌 마음을 열어줄 사람은
없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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