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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30/日(날 일)

나른한 하루

어제, 그리고 오늘.
어제, 오전부터 고도화 대책에 대한(명확히.. 좀더 명확히는 더 심각하지만..)
회의가 진행되었고, 몇몇부분 대강의 윤곽을 잡았다.

어제 오후, F에서 전화가 오면서 오랜만에 밤샘 "급" 작업이 펼쳐졌고,
오후부터 작업준비에 새벽부터 시작된 코딩으로, 잘려고 시계를 돌아봤을땐,
이미 해가 뜨고 새벽 6시.

젝일! 여전히 회사 침대는 무척이나 편안하다???

아침 9시 반, 깨어나자 마자 부시시하게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가 참석했다.
비즈니스 영역으로의 확대를 외치며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 게임사업실장님.
(참, 우리회사는 모바일 게임도 만든다 +.+)
아! 이 양반 말 진짜 또박또박 조리 있게 잘하더라! 부럽다 >.<

하여튼 다시 어제에 이어 오늘도 오전내내 회의를 하고 전체적인 윤곽을 바탕삼아
비즈니스 모델에 한층 더 가까이 가는 계획안을 칠판에 적고 있었다.

나? 나는 뭐했냐고? 아! 어제 오늘 회의는 현재 내가 맡고 있는 솔루션에 대한
고도화 계획인 관계로 기술적인 측면에 대한 어시스트라 자던 잠을 깨워 참석케 한것이지.
이미 예정된 회의이기도 하지만...ㅡㅜ

오후, 밥 먹고 다시 회의. 오후 회의는 오전에 야기된 모든 기술적, 비즈니스 측면에 의해
기술된 내용들을 바탕으로 세밀하게 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한 회의였다.
물론 보고서는 내가 아니라 팀장님이 만든다 ^^V
(왜! 사장님 보고용이라서 ㅋㅋ 근본적으로 개발자가 보고서를 만들면
일단 그 보고는 절반은 망하고 들어간다고 봐야 한다. +.+ 나만 그런가??? ㅋ)

하여튼 그렇게 회의가 끝난 시간을 보니 5시가 넘었다.
생각해 보니 오늘 내 책상 의자에는 한번도 앉은 기억이 없다.
하루종일 회의실에만 ... (하기야 밥도 회의실에서 먹었다. oTL )

저녁. 호프데이. 그냥 퇴근하라는 팀장님과, 피곤한데 맥주나 한잔 하라는 과장님
사이에서 공짜 맥주이므로 한잔하기로 했다.
그러나.. 호프는 둘째치고 배고파서 안주 잔뜩 먹고 500CC 맥주 한잔에 극도로
피곤해져서 그냥 집으로 터벅터벅~

나른한 하루. 나른한 저녁. 나른한 현재....
나는 가끔 이 나른한 기분때문에 밤을 새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밤을 새는게 아니라 일을 하고 밤을 새면 나른한 기분의 이 묘한 피곤함은
나를 살짝 기분좋게 만들기도 한다.

이제 슬슬 자볼까? ^^;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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