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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31/lieps.of story

Today's nightmare:-(

오늘은,
약간 우울한 날이다.

몇일전 지인의 소개로 소개팅한분에게 오늘 차였다ㅋ
딱 두번 만났는데, 소개팅날과 지난 일요일. 그것도 거의 갑자기.
어쨌든, 사람은 좋아보였지만, 느낌이 별로 없어서 고민하다가
좀더 만나볼까 하는데, 성격이 안맞는거 같다고 문자가 왔다 :-)

약간의 문제가 있다.
소개팅하고서, 문자 몇개와 두번을 보았는데, 종종 옛 여자친구와
비교를 하는 현상이 나도 모르게 나타난거다.
다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악몽인거지 ㅜㅜ

오늘은 하루종일 급조된 sparc 서버에 아무생각없이 solaris 10을 설치하고 봤더니,
하드가 8기가 짜린거다. ZFS 파일시스템(요샌 이걸로 올인중이다...)을 선택하고
했더니 FULL installation이 5.2기가인가? 하여튼 약 5기가 약간 넘게 설치되고
3기가가 안되게 남아있었다. oracle 10g를 설치하여야 하는데 이걸 설치하고 나면
거의 용량이 없는거지. 즉, 엄청난 삽질을 하고 만거다.
요새 하드용량이 워낙 크니, 별 생각없었는데...ultra sparc 60 이 그렇게나
오래된 장비였던가...ㅠㅠ

워낙 친해서 가끔 내 여자친구로 헤깔리는 아는동생과 저녁을 먹었다.
우울해 하는듯. 직장 구한지 이제 3달이 안되었는데, 그 회사 사업을 접는다고
했단다.  요새.. 정말 어렵긴 한가보다. 보고 있으면 안타깝다.
어쨌든 그 녀석과 오랜만에 저녁을 먹긴 먹었는데 분위기가 그러니 역시 내 속내는 암울.

귀걸이를 샀다.
14k 링귀걸이를 샀는데, 지난 2주일간 벌써 귀걸이를 두개나 잃어버렸다.
한짝에 32,900원이라니. 아, 지난주에 중국갔다온 타격과 이직과 관련된 술자리로
인해 엄청 돈을 써댔는데... 역시 암울. 근데 귀걸이는 맘에 든다 :-)

근래 소소한 스트레스가 심하다.
이전 직장보다 작은 ..(사실은 엄청 작은..) 규모의 직장으로의 이직은,
소소한 스트레스의 원인이 된다. 몰랐는데 겪어보니...

장비문제.  이전직장은 필요한 장비는 요청하면 거의 바로바로 나온다.
하지만 규모가 규모다 보니 수급 가능한 장비가 한정되어 있다.

솔직히, 몇명안되지만, 명확히 상용 소프트웨어에 대한 라이센스가 얼마나 있는지
불명확한 생각이 든다.  민감한 얘기는 여기서 각설.

커뮤니케이션, 소통의 문제.
이건 아직 이직을 한지 얼마안된 이직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직 한지 한달이 채 되지 않아서, 생기는 문제라고 생각한다. 패스.

연봉문제는, 패스. 중요한 문제이지만, 아직 내가 어린지라 이직의 원인이 스카웃에
있었으므로, 사실, 급여문제는 스트레스에서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

그리고 불명확한 스트레스의 실체들.
말그대로 불명확하다. 뭐가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는지 아직 파악도 안된다.
첫 일꺼리가 엄청난 스트레스를 동반한 시간싸움에 삽질거리라 이 여파가 대단히
크다는 측면도 있겠으나, 그것 외에도 더 있을 것이다.

... 사실 요즘은 이런 문제로 인해 (이제 겨우 3주째..) 내가 과연 잘 견딜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

좀 진취적이고 활력있게 일을 하려고 하다가도, 내게 떨어진 첫 일꺼리가
일같지도 않은 깊이 파야 하는 삽질이라 피곤만 쌓인다.

"내 일은 내가 만들어가라..."는 병곤님의 충고가 무색하기만 하다.

가장 큰 문제는... 함께 담배태우셨던 분들이 그립다는 거다 :-( 엉엉...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