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alk

직장생활, 당신의 방패막이.

아마도, 이런 경우 많지 않을까 싶어요.
간단히 말하면 방패막이.
좀 풀어서 말하자면, 나를 커버해줄만한 든든한 빽이 될만한
나의 윗 상사.
나와의 친분이 형,동생하며 나를 이해해주고 내게 쓴말 좋은말로
나를 격려해 주고 다둑거려주던 그런분.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녹녹치 않지요.
언제까지나 나와 맘이 맞고 나를 커버해줄 사람과 함께 계속
일 할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지는 경우는 쉽게 오지 않으니까요.

문득 그런생각을 해봅니다.
나의 경우는 이미 직장생활을 반년이상 하다 보니 나를 커버해줄만한
그런 든든한 상사가 (물론 있으면 아주아주 행복하지요.) 필요하다기
보단, 함께 이런저런 얘기 친구나 형처럼 술한잔 기울이며
얘기할 사람들이 필요할 뿐입니다.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저는 그런 분들과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또한 그런분들이 아직 제 주위에서 제게 좋은 얘기를,
격려를.. 때로는 쓴말로 저를 다둑거려주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쩌면 저도 그런 얘기를 내 후배에게 해주거나 그런 든든한
버팀목이 될만한 능력을 보여주어야 할것 같기도 한데.
아직 그 정도의 케파와 여유가 갖춰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아직 저도 멀었지요.

주위를 둘러보면, 직장생활 초년병들, 그리고 이제 3~4년 정도
직장생활을 하는 어린 친구들이나, 제 또래의 친구들을 보면
그런 분들이 있어줬으면, 혹은 그런분들이 있다가 다른곳으로
이직하셔서 혼자 덩그러니 남아 힘겨워 하는 분들을
보게 됩니다.(물론, 저의 생각입니다.)

그리고, 그런분들이 문제가 생기면 나를 커버해주던 방패막이 사라졌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고, 직접 부딪혀 문제를 잘 풀어나가면 좋지만
내 보호막이 사라졌다는 이유로 흔들거리는 경우도 보입니다.

어쩌면, 그 나이쯤, 그 경력쯤 누구나 겪게되는 문제일 수 있습니다.
그런 보호막의 멘토가 처음부터 없었다면 모르되, 있다고 사라지면
절실해 지는 것이 인지상정인건가 봅니다.
저 또한 그랬구요. 그래서 얼마 안되 이직을 결심하기도 했지만.
그건, 사실 중요하지 않은 문제지요.
어딜가더라도 그 방패막이 형성된다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어떻게 보면, 사회생활에서 가장 어려운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역시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이기도 하구요.

"연봉이 얼마야 그래서 견디고 있어" 라기 보단,
"회사생활이 힘들어. 그래서 그만 둘꺼야" 라는 이야기를 더 많이 듣는
이유가 아마도 그런 이유일듯 합니다.

때로는 터 놓고 문제를 이야기하고 해결해 주고 하는 관계를
형성해나가는 그런 일들이 사회생활에서 가장 어려운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사회생활의 우선순위는 나만 살아남는게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것임을 한번더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인간은 역시 혼자 살아가지 못하는 동물임이 확실하다는
생각을 강하게 해봅니다.

'talk'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월요일 새벽, 회사에 앉아서.  (0) 2011.03.21
문제는.  (0) 2011.02.28
돌아보기.  (2) 2011.01.25
Happy New Year! 그리고 몸살.  (0) 2010.12.31
잡담.  (0) 2010.12.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