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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31/lieps.of story

내가 원하는 것.

terminal, shell, compiler, script, tail, vi, socket, printf ...

어제, 약속이 있어서 오랜만에 잠실교보에서 책을 보면서 친구를 기다렸다.
이런 저런 책을 보다가, Django, Erlang, STL, shell script 같은 책들이 눈에
보여서 잠깐 펼쳐보았는데, 맘이 막 설레이는 거다. 그리고 미소 짓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근래, 회사를 옮기면서 JSP와 DOM, spring 등등 java 관련 책을 보고, 공부하고 있다.
웹 개발에 투입될 것에 대비해서 근 5년만에 웹프로그래밍을 하고 있다.
문제는 아무리 해도 그닥 재미가 없다는 것.

erlang 책에 나온 터미널과 스크립트가 실행되는 화면을 보고
맘이 설레였다면 좀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실제로 그런 나를 보고 있으니
이건 뭐 완전 암울한거다.

근 4년간 unix terminal 에서 gcc 와 shell script 로, vi 에서 개발만 하다가
eclipse 와 browser 에서 실행되는 결과들을 보고 그닥 재미가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을 때의 나는... 머리속이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전 작업들은 재미 있었을까? .... 기껏해야 tail 로 올라오는 로그들을 보고 있었을 뿐인데.

나는 여전히 고민중이다.
지금의 내 위치와, 내가 해왔던 일과, 지금 내가 하는일,
그리고 앞으로 내가 해야할 일들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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