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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31/lieps.of story

흐린 가을날.

요 몇일전에 비가 잔뜩 온날, 잠시 강화도에 다녀왔습니다.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었지요.


지난 몇일간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머니의 간단한 외과수술때문에 회사일을 잠시 뒤로하고 일주일간을 매일 아침저녁으로
병원에 왔다갔다하면서 심심해 하실 하실 어머니의 아주 잠시나마 말벗이 되어드릴까 했지만,
뭐 워낙 아들이 말이 없는 터라 ..;;

회사일은 언제나 지루하기만 합니다.
웹쪽일은 안한지 벌써 4년이나 넘었는데, 어쩌다 보니 간단한 웹페이지 리뉴얼작업까지 하게 되느라
사실 좀 짜증도 나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웹 개발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터이고, 지난 4년간 유닉스 서버/클라이언트만 작업하다
뭐, 이런거 할려니 괜히 짜증만 납니다.

연말이 다가옵니다. 벌써 가을은 저만치 안녕하고 손흔들고 지나가 버리고..
겨울은 성큼성큼 오는지도 모르게 다가와 코속을 차갑게 채우고 있네요.

어느새 2009년이 나도 모르게, 올해는 아무것도 한것 없이 그렇게 지나갈 채비를 마쳤습니다.
올해 목표요? 몇가지를 세우긴 했는데 .. 글쎄요.
올해는 왜그리도 지쳐있었는지 모르겠네요.  다가올 2010년에는 힘좀 내게해줄
신선하고 상큼한 일들이 가득하길 벌써 부터 기원해 봅니다.

오랜만에 카메라를 들고 강화도까지 가서 사진 한컷 찍으려했더니
먹구름 잔뜩 낀 하늘 한컷 건졌네요.

남은 한달 반쯔음은, 내년을 준비하는 기간으로 계획을 세워야 할텐데요.
글쎄요, 벌써 몇개월째 조금만 쉬고 싶다는 생각만 하게 됩니다.
열정이 식기엔 아직은 나이가 그다지 많지 않은데도 말이죠.

저 구름이 개고 나면 산뜻한 햇살이 스며들어주길 생각해 봅니다.
아직은 하고싶은 일과, 해야할 일이 많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