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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31/talk about it

Korean Perl Workshop 2008 Rising Perl 을 다녀와서!

오오:-)
절 실망 시키지 않았어요. 요새 펄에 대한 기대와 함께, 펄 워크샵은 나에게 펄에
푹 빠지게 만든 아주 신나는 기회였답니다.

단, 정규발표밖에 듣지 못해 아주 아쉬웠어요.
개인적인 사정으로 lightenling talk 는 듣지 못했지요.

사실 라이트닝 톡에서 듣고 싶은게 있었거든요 :-0
자, 잠깐 짧은 후기를 적어 볼까요?

우선 저는, 펄 비기너이며, 실제 사용할려면 아직 많은 공부가 필요해요.
어쨌든, 펄은 많은 재미를 가진 언어임이 이번 워크샵을 통해 밝혀졌어요. ^^:)

일단, 워크샵은 13시부터 저녁 9시까지 하드코어일정을 무난히 그것도 다들
지루하지 않게 끝낸듯 합니다.
제가 8시까지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자리가 차 있었던걸 감안하면
아마 끝까지 다들 남아 있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제 관심사에 대해 몇가지 정리해 보면,
강차훈님의 최신 스타일 펄로 개과천선하기를 듣는 동안, (물론 예전에도 스터디에서 강차훈님의 몇몇 가지 이야기를 듣긴했습니다만, 깔끔히 정리해 주셨지요.)
책에는 나오지 않은 펄에 대한 스타일들을 정리할 기회 였습니다.

김기석님의 Web2RSS에서는 몇가지 RSS를 구현할 수 있는 모듈들에 대한 이야기가 좋았구요,

전종필님의 basic skill up 에 대하여서는 저와 같은 펄 비기너들이 새겨들으면
좋은 내용들, regex, ref, pkg, CPAN 등등에 대하여 재미있게 이야기해 주셨어요.

김동민님의 센서네트웍에서의 펄의 사용은, 사실 전 좀 이론적인 그리고 전문적인
부분이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알로리즘 구현및 실험에서의 perl 의 파워를 보여주셨지요. 요새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웍이 많이 회자되는데요, 펄의 그 편리함을 재미있게 설명해주셨어요.

일본에서 날아와 주신 펄 catalyst 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신 한송희님의 발표는,
펄의 프레임웍에 대한 사용법과 내부동작도 잠시 소개해 주셨는데, 문제는
카탈리스트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우리나라에서는 전무하다시피한 상황에서
펄 워크샵을 통해 펄 관심의 증폭과 함께 가장 많이 회자될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왜냐며한 요새 웹 트렌드중의 하나가 바로 웹 프레임웍이
아닌가 하거든요.

이번 워크샵의 리더이신 김도형님은 Gtk2-Perl 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 김도형님.  희원님의 말씀대로 perl-dna 를 가진 사람이
아닐까 하는 :)
일단, Gtk2-perl의 간단한 사용법과 재미있는 예제들. 아- 재미있었어요.
그리고 윈도우즈용 펄 + Gtk2 의 Camelbox 에 대한 이야기.
크로스 플랫폼의로써의 gtk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 발표 였어요.

그리고 아마도 가장 많은 박수와 재미를 받으신 분은 이분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바이오펄을 이야기해주신 박종화 박사님의 발표는 참 많은 것을 이야기 해주셨지요.
펄의 역사와 함께, 펄의 정신.. 그리고 바이오 펄의 정신, 재미난 비하인드 스토리등등
어쨌뜬, 웬지 그루의 느낌을 지울수 없는 분이셨어요.

배상우님과 권혁진님의 보안에서의 펄의 위치는, 적지 않은 파워를 가진 언어가
바로 펄이 아닌가 하는 것을 실감나게 시현까지 해주시며, (특히 권혁진님의 자신의 회사 홈페이지까지 해킹해주시며 보여주신 것이 압권 :)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지요.

김준홍님의 언어학에서의 펄의 위치는, 사실 펄을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라면,
펄의 그 유연한 텍스트 처리에 대해 익히 들어오셨을텐데요, 실제 예시를 들어주시며
좋은 내용 발표해 주셨습니다.

김현승님의 영상 오브젝트 추출에서의 펄의 사용에 대하여 얘기해 주셨는데,
펄의 간편함, CPAN의 위대함, 영상분야까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 발표.
아, 좋았어요. 재미있었구요.

김희원님의 즐거운 펄 기억남기기. Parse::RecDescent 모듈을 설명하며,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희원님의 자작 그림들과 재미있는 예제들. 그리고
현재 한국 펄의 분위기를 여과없이 실랄하게(?) 보여주었어요. 아- emacs 의 신기함도 보여준 좋은 발표였답니다.

여기까지가 regular talk 이었는데, 저는 여기까지만 들었고요. lightening talk 를 듣지 못해 정말 아쉬웠어요. 제일 듣고 싶었던 것중에 하나가 바로 도형님의 MiniCPAN에 대한 이야기였거든요. 나중에 따로 도움받을 기회가 생기길 기대하여.


저는 unix based c programming을 주로 하는 사람으로, 사실 어릴때는 최고는 역시
C 라는 생각을 가진 아주 닫힌 사람이었어요.

사람은 자기가 아는 만큼, 그만큼 밖엔 성장할 수 없다고들 하는데,
perl를 사용하며, 닫힌 생각을 좀더 넓혀가고 있습니다.
펄이 뭐가 유연하냐고 물으신다면, 내각 생각하는 모든 것들을 perl로 구현할 수 있을것 같구요, 이미 만들어진 아주-아주 많은 모듈들을 여러분은 cpan 에서 뒤져볼수 있으며, console 이건 gui 든 무엇이든 가능하며, unix 든 윈도우즈든 다 가능하며,
- 시도 쓸수 있어요. perl poet 이라고 하죠? ^^

실제 제가 펄을 공부하겠다고 마음 먹은 이유는, 아주 간단합니다.
배상우님께서도 발표중에 말씀해주셨는데, 어떤 플랫폼에서도 돌아가는 스트립트를
만들수 있는 것중에 perl 이 가장 유연하고 가장 편하다는 것이지요.

많은 사람들이 linux 를 사용하면서, gcc 가 깔린, 즉 컴파일러가 깔린 unix 를 상상
하곤 합니다만, 실제 대부분의 unix  machine 들은 c 컴파일러를 제공하진 않습니다.
물론, perl은 거의 100% 지원한다고 봐야 하지요.

대부분의 OS에서 language dna 가 C 이기 때문에 c 컴파일러와 OS는 분리하여
생각하지 않습니다만, 또한 많은 부분 (특히 unix)에서 perl 이 기본적으로 깔리는
이유는, OS의 많은 부분 자동화를 perl 이 담당하고 있기도 하다는 제 소견입니다.

자, 요새같은 ruby, python 과 같은 쉽고 파워풀한 언어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여러분은 perl 과 같은 오래된 노인네 같은 언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는 perl을
왜 선택하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요 몇달간 경험한 펄은, 여전히 루비나 파이썬과 같은 (혹은 더더욱 더)
파워풀 하며, 여전히 발전하고 있으며, 그 어떤 상황에서도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능력을 가진 언어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제가 펄을 좋아하는 결정적이유는, 아무렇게나 프로그래밍 할수 있다는 거예요.
(python을 좋아하지만 관심같지 않았던 이유는 tab 때문이었지요.)
형식과 틀에 관계없이, 그리고 절차적이든 OOP든 뭐든  말이죠.

perl을 찬양하고 있지만, 언어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도구를 쓰는 것은 많은 생산성과 유연함을 동시에 가져다 줍니다.
어떤 도구를 쓰느냐는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지만, 그 어떤 도구를 선택중이시라면
(특히 unix 나 linux를 사용하고 싶다면) perl 을 선택한 것은 멋진 선택중 하나라는
생각을 여러분께 알려드리고 싶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