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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30/日(날 일)

시간

좀전에 희모모라는 닉네임을 가진 동생과 오랜만에
메신저질을 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희모모양과 메신저질을 마지막으로
한지 벌써 1년이 훌쩍 넘어버렸다.


어제 회사에서 무엇때문에 야근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서
이메일을 열어보고 확인했다.
근데 그게 어제 였는지 도통 기억이 나지 않는다.


퇴근길에 시간을 보니 "수"요일이라고 핸드폰에 떡 하니
출력해 주고 있지 않은가!
벌써 수요일이다.


나도 모르게 시간이 흘러버렸다.
사실 많이 지난것도 아니다.
그러나 아주 오래되어 버린것 같은 느낌이 드는건
비단 오늘 어제 일은 아니니까.


봄은 언제 왔다 갔는지 모르게
어제 오늘은 지가 무슨 여름 태양인양 내리째는 태양볕.
마치 "이방인"의 그때처럼.
내게 총이 있었다면, 그렇게 해버렸을지도 모를 만큼
강렬한 오후.
그러나 오늘 광주에는 잠시 비가 왔다고 한다.


문득, "시간은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부여된다."라는 말이,
말이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시간 또한 주어진 상황과 환경속에서 "가용 시간"이 차이가
나지 않을까?


세상은 시간 조차도 공평하게 나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가졌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시간을 보내느냐에 따라 그 소중함이 느껴지지 않을까!!


"내가 살아온 모든 행복을 더해도 우리의 짦은 날만 못하죠...."
노을의 "전부 너였다" 의 가사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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