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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30/日(날 일)

오늘, 특별히 시간 아깝다고 느낀날.

9시에 회사에서 나왔다. 잠시 비가 오는 걸 감상하다가 9시 25분에
버스를 탔다. 수서역.
수서역에서 약 5분간 있다가 구파발행 지하철을 타고 양재역에서 내렸다. 13분.
9시 50분. 뱅뱅사거리. 양재역 3번출구에서 부터 뱅뱅사거리까지 약 5분간
차들은 꼼짝도 하지 않고 있다.
약 30분을 기다리고 9500번을 탔다.
9500번 버스가 강남대로 빠져나간 시간 23시.
도착지. 인천 작전역 근처. 시간. 00시 05분.

퇴근해서 집까지 2시간 30분이 걸렸다.
그 빌어먹을 강남대로는 오늘 왜그리 막힌거야? 그시간에.
비오면 나오질 만든가. 안그래도 막히는 강남한복판 차들은 왜그리도 많이 끌고 나오는지.
그것도. 늦은 그 시간에.

이상하게도, 한심하게 느껴졌다.
오늘따라 .. 기분이 그닥 좋지 않다.
요새는 자고 일어나도 똑같다. 별로 좋아지지 않는다.

자명종이 고장났다.
몇일전 부터 이상하게 자명종이 안 울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는데
그냥 피곤해서 못들었으려니 했지만, 어제 문득 시간을 맞추다 알았는데
울리지 않았다.

요새는 자명종 마냥, 뭔가 하나 고장나 있는 느낌이 들곤한다.
너무 피곤해서 일까...
지난 몇주동안 부모님과 한 대화라곤,
이제왔냐? 밥 먹었냐? 네 먹었어요. 주무세요.
달랑 네마디 뿐이다.

출퇴근시간 한시간씩만 앞당겨도 내 인생은 달라질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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