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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7.30/嵬(높을 외) - S.E

나는 개발자가 되고 싶었다.

어릴때부터 그랬다.
처음 프로그래밍 언어를 만났을때부터.
나는 베이직보다 Turbo C를 먼저 만났다.
아니, 만나기야 BASIC 부터 만났지.
근데 최초 10줄 이상 코딩해본건 베이직 보다 C가 먼저였다.


그냥 그게 신기하고 좋았다.
"내가 원하는 대로 동작하는 것"
그게 바로 프로그래밍의 재미였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지.


프로그래밍은 기술이 아니다. 창조다.


모방일수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분명한건
모방이건 뭐건 간에 내 생각이 분명 한줄의 코딩이라도 들어갈테니.
나는 머리 쓰는일이 좋아보이긴 하지만,
그래도 역시 싫고 귀찮은건 어쩔수 없는거다.


내게 유일하게 생각하게 하고 머리쓰게 하는건,
그리고 공부의 욕구를 불어넣어 주는건, 단 하나.
"프로그래밍의 재미" 뿐이였다.
"내가 원하는 대로 설계하고 코딩하면, 그대로 움직인다."
완벽하진 않을지라도 그래도 비슷하게라도 그 길로 간다.


내 일에 대한 나의 프라이드를 잊지말것.
나는 그저 시키는 일을 코딩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는다.
내 생각이, 내 아이디어가 반영된 그런일을 좋아한다.
그게 재미고, 그래서 하는거지.


그리고 함께 나눌수 있는 무엇. F/OSS
아직은 재미를 더 느껴야 하지만, 분명한건
나 뿐만 아니라 그냥 다른 사람들도 즐겁게 사용할 수 있는
그런것도 만들어내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든다.


분명히 나에게 말해두는건...
나는 내 일이 좋다는 것이다.


당신이 당신의 일을 좋아하는것 만큼이나.
그리고 그 어떤 직업보다도 훨씬 재미있다고도 난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도 잊지 말것.


코딩은 기술이지만, 그 이면에 꽤나 많은 생각을 해야한다는 것도.
그래서 나는 이 일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