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12.31/lieps.of story

내가 원하는 것.

lieps 2009. 6. 12. 16:25
terminal, shell, compiler, script, tail, vi, socket, printf ...

어제, 약속이 있어서 오랜만에 잠실교보에서 책을 보면서 친구를 기다렸다.
이런 저런 책을 보다가, Django, Erlang, STL, shell script 같은 책들이 눈에
보여서 잠깐 펼쳐보았는데, 맘이 막 설레이는 거다. 그리고 미소 짓고 있는 나를
보게 되었다.

근래, 회사를 옮기면서 JSP와 DOM, spring 등등 java 관련 책을 보고, 공부하고 있다.
웹 개발에 투입될 것에 대비해서 근 5년만에 웹프로그래밍을 하고 있다.
문제는 아무리 해도 그닥 재미가 없다는 것.

erlang 책에 나온 터미널과 스크립트가 실행되는 화면을 보고
맘이 설레였다면 좀 이상하게 보이겠지만, 실제로 그런 나를 보고 있으니
이건 뭐 완전 암울한거다.

근 4년간 unix terminal 에서 gcc 와 shell script 로, vi 에서 개발만 하다가
eclipse 와 browser 에서 실행되는 결과들을 보고 그닥 재미가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을 때의 나는... 머리속이 답답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이전 작업들은 재미 있었을까? .... 기껏해야 tail 로 올라오는 로그들을 보고 있었을 뿐인데.

나는 여전히 고민중이다.
지금의 내 위치와, 내가 해왔던 일과, 지금 내가 하는일,
그리고 앞으로 내가 해야할 일들에 대하여.